Chopin Ballade no.1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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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édéric Chopin, Ballade no. 1 g-minor op. 23 (Olga Scheps live)


오디오 상태가 개떡이라도
좋은 음악과 훌륭한 연주는 감동을 준다.
급하면 7분 30초부터만이라도...

막 끝내주는건 아닌데 끝내준다(...)
이렇게밖에 표현을 못하겠다.
늦게 피아노치는 사람이 칠 수 있는 최고의 연주같은 느낌..?

190508



0730 일어나서 모자만 쓰고 스타벅스로 가서 예약해둔 블루베리 치즈케이크를 받아왔다. 엄청 맛있었는데 그게 한 조각을 안 넘더라. 엄청 빨리 질려...

1030 열심히 화학관에 도착했으나 휴강... 아니 휴강 많은건 좋은데 공지사항에 올려주세요 ㅠㅠ 나 수업 안들어요...((

1100 휴강을 틈타 못먹는 점심을 먹으러 학생식당에 가서 자장면을 먹었다. 존노맛.

1200 프랑스어 수업듣는건 고역이다. 다행인 건 같이 수업듣는 형이 참 달달한 냄새가 난다. 향수뿌리냐고 물어봤더니 아니라고 한다. 사람 체취가 이렇게 달달할 수가 있나...?

1500 수업을 다마치고 병원행. MRI찍지말고 이대로가면 낫겠다는 얘기를 들었다. 제발..

1700 버거킹에서 최종합격 전화를 받았다. 이로써 내 손에 들어온 입사제안서는 3장. 이직한 것도 아닌데 처음 합격한 곳보다 초봉이 약 1000만 원  높아졌다. 신기하다.
*이제보니 이상한데 버거킹에서 저녁으로 햄버거 먹다가 제약회사에서 걸려온 전화였다.



있었던 일의 나열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런 티끌들이 모아져 내가 바뀌길 원한다. 모래가 모여 벽돌이 된다지만, 항상 옆에서 누군가 후- 하고 불어버린다는 사실도 짜증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으니 열심히 하는 수밖에. 건강검진은 또 받게 생겼네. 돈 줘... 이 나쁜놈들아...



2300 엄마가 입이 돌아가서 병원 응급실에 왔다. 휴... ㅠㅡㅠ 유리몸인건 외가쪽 유전인거같다.

소화 일기




운동도 못하는 처지에 뭔가를 계속 다잘밤에 처먹는다. 단어가 고상스럽지 못하지만 원래도 입은 거칠었다. 아무튼 덕분에 배만 뽈록 나오고있고 팔다리가 얇은 저주받은 이티체형은 점점 그 강도를 더해가고있다. 오늘 저녁엔 피자에땅을 두 판 시켜먹었다. 아직 소화가 덜 돼서  눕지도 못하고 앉아기대어 꺼억거리고 있다.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아직 무서워 차마 어깨를 쓰진 못하겠고 맨몸스쿼트를 시작했다.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 자기위안을 삼는다.



책은 읽지도 않는 처지에 나이는 계속 먹어가고 있다. 갈수록 살도 처지는데 마음이 더 빨리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고집스럽게 입만 튀어나온 얼굴은 살이 빠지면서 더욱 부각되어 보인다. 얼마 전 면접보러 올라간 서울에서 만난 사람과 카톡으로 감정소모를 하고 핸드폰에 저장해 둔 글들을 읽어보았다.

내 글은 하나같이 그 당시 감정의 쓰레기통 노릇을 충실히 했고, 이글루스 여러 이웃들의 글은 지금 읽어도 참 좋다. 남의 아름다운 이야기로 내 맘을 적시려 하지만 그것마저 여의치 못하다. 직접 겪어보지 않아서일까, 나는 무엇을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울 수 있는가. 읽는다는 행위로 내가 얻는 건 무엇인가. 삶의 간접경험으로 사람이 성숙해진다는데, 그 모든 목적이 나만은 항상 빗겨가는 것 같다. 어쩌면 이삼년 전의 내가 오늘의 나보다 성숙할지도 모른다. 정말 이대로 늙기는 싫다. 변하고 싶다. 변하고 싶다. 변하고 싶다. 이 모습에서 벗어나고 싶다. 외모가 달라지면 될까 싶어 나름의 변화도 주었지만 못생긴 내 얼굴을 자기 전마다 재확인한다. 달라지는 건 없다. 제발 누군가 나를 이 상태에서 꺼내줬으면 좋겠지만 동시에 아무도 나를 신경쓰지 말았으면 한다. 건강하지 못한 내 마음을 누구한테도 들키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누군가 이런 나를 구원해줬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

190430-190502


화요일
대기업의 최종면접이 있는 날. 그렇게 큰 그룹은 아니지만 해당업종에서는 상위권이다. 무난하게 면접을 봤다. 모레 있을 1차면접의 자신감을 충전하고 그냥 푹 쉬었다.

수요일
오전~오후는 최악. 생각하기도 싫지만 나도 몰랐던 내 취향을 찾아가는 기분. 필요악이었나.
밤부터는 최상.

목요일
재벌총수 몇 위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이름들으면 아는 그룹의 1차면접. 다들 인물좋아보이고 대비도 열심히 한 것 같아서 살짝 쫄았으나 역시 면접은 자기 방식대로 준비한 걸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 좋은학교 학생이라도 학부는 학부인데 왜 그렇게 어렵게 뭔가를 주절거리려 하는지 모르겠다. 씨익 웃어보이는 면접관따라 나도 씨익 웃었더니 활짝 웃으신다. 기분 좋게 부산내려가는 기차 기다리는 중.



수요일 밤에 백상예술대상을 라이브로 보면서 김혜자 선생님 수상소감을 듣고 울었다.


나잇값을 하고싶다.

190429 일기



입사제안서를 두 번째 받았다.
합격해서 기쁘지만 동시에 계산하느라 머리가 아프다.
마치 끝까지 재고 따지는 연애상대를 찾는 것 같단 생각도 들었다.
이 회사는 직무가, 저 회사는 연봉이, 저기는 위치가, 이것저것 따질 것도 많다.

그래도 내 눈을 믿는다.
내가 나빴지 상대가 나빴던 적은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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